비밀 알아내기 - 실제 쓸 수 있는 정보 유도 기술 ①전략 편

정보 유도 프레임을 짜는 전략과 기술을 소개한다. 아래 두 서적에 글쓴이의 기자 경험을 녹였다.

  • 전(前) 호주 연방 경찰(AFP) 요원 데이비드 크레이그 박사의 'Unlocking Secrets'
  • 미국 처세술 전문가 데일 카네기가 쓴 '인간관계론'

<사진> Dr. David Craig "Unlocking Secrets


전략

핵심가치 : 리트루뎁시 (Relieve, Trust, Dept, Silence)

Relieve
  • 겁을 주지 말 것. 안심시켜야 한다. 상대가 경계하는 순간 모든 관계 형성이 어려워진다. 상대방의 심리 상태와 관심사, 자존감 형성에 기여하는 요소를 사전에 파악한 뒤, 호감을 사는 방식으로 접근한다.
  • 경찰 조사를 받고 불안에 떠는 참고인에게 다짜고짜 명함부터 들이댔을 때보다 "힘드시죠?" 인사를 건넸을 때 대화를 이어가기가 더 쉽다. 특강을 끝낸 명사에게 "강의 잘 들었습니다", "박사 논문 재밌게 읽었습니다" 등의 말로 첫인사를 건네는 게 훨씬 더 효과적이다. (특히, 박사 논문의 경우 ①본인의 막대한 노력이 들어간 성공 사례이고 ②이를 직접 찾아보는 수고를 들였다는 점에서 호감을 얻기 용이하다)
  • 상대방이 좋아하는 말부터 한 뒤 본인을 소개한다. 신분에서 접근 목적이 드러난다면? 목적이 별 것 아니라는 뉘앙스를 줘 상대의 부담을 낮추면 된다.
Trust
  • 신뢰를 형성해야 한다. 내 자신을 열어 경계심을 낮추고, 그의 생각을 내 속마음인 것처럼 이야기한다.
  • 내 자신을 낮춰 소개한다. 나에게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정보. 중요한 것처럼 꾸며 이야기한다.
  • '아니오'가 나오지 않을만한 질문을 던진다. 날씨 등 가벼운 질문부터 시작한다. 점점 대화의 수준이 올라가면 상대방이 가질만한 생각을 내가 이야기한다. 상대를 공감으로 이끌 수 있다.
Dept
  • 마음의 빚. 정보 저울추를 내 쪽으로 기울여주자. 호감 형성의 핵심 요소 중 하나로 호혜성이 있다.(나머지는 근접성, 유사성, 반복성) 받은 만큼 돌려주려는 인간의 무의식적 본능을 뜻한다.
  • 목적과 전혀 상관 없는 나의 비밀로부터 시작해 목표와 관련된 비밀을 하나씩 천천히 풀어놓자. 사람은 누구나 저울추를 맞추려는 본능이 있다. 들은 만큼 본인도 이야기해야 한다는 심리적 압박을 받게 된다.
Silence
  • 기다리자. 침묵은 무언의 압박을 주고, 상상을 불러일으킨다.
  • Dept 개념을 활용해 정보 제공의 저울추를 나에게 맞춰 놓고 기다린다 침묵 속에서 상대방은 심리적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무슨 얘기든 하게 된다.
  • 정부 취재원을 대할 때도 이런 침묵이 유용했다. 기자는 상대가 모르는 다양한 분야의 정보를 먼저 준다. 잠시 기다리면 상대는 이에 호응해 필요한 정보를 준다.
  • 암시하고 침묵하자. 내가 설명하는 것보다 상대방이 스스로 상상한 내용이 그 자신에게 더 강렬하고 설득력 있다. 그의 세계 자기 확증의 사고 회로 속에서 상상이 곧 사실이 된다.
  • 실제로 적대적인 취재원이 정보 출처를 캐물었을 때, "뭐 여기도 다녔고, 저기도 다녔고... 여기저기 있죠" 엉뚱한 곳을 암시하니 이를 곧이곧대로 믿고 상상해 확신하는 경우가 다수 있었다.

설계 : READ (Research -Engage - Access - Divert) 모델

Research
  • 사전 정보를 모은 뒤, 상대의 페르소나를 연구하고 분석한다. 접촉 시점 환경과 상대가 보일 성격·심리적 상태까지도 상상해본다.
  • 가령, 상대의 평상시 복장과 신발을 미리 알아본다. 그에 맞춰 옷을 입는다면 경계심을 낮추고 동질감을 확보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가령, 정장을 입은 채 노숙자를 취재하는 상황의 심리적 거리감, 캐주얼 복장으로 VIP에게 인터뷰하는 모습 등의 어색함을 상상해보면 된다.
Engage
  • 미끼, 행동 미러링 등을 활용해 대화를 유도한다.
  • 낚시줄을 던져 라포를 형성할 수 있다. 가령, 사안에 대한 상대방의 생각을 물어보는 식이다.
  • 다음 대화를 위해 상대방과 나를 연결하는 포인트도 기억해 둬야 한다.
  • 비언어적 행동을 보인다. 우호적으로 눈 맞추기, 팔다리를 꼬지 앉는 열린 자세, 긴장을 해소하는 느긋한 행동, 머리 끄덕이기, 적당한 거리에서 몸 앞으로 숙이며 경청하기, 얼굴 만지지 않기, 미소 등이 있다.
Access
  • 비밀에 접근하는 단계다.
  • 대화 중 비밀에 자연스럽게 접근할만한 계기를 미리 설계해둔다. 앞서 Research 단계에서 얻은 정보가 도움이 될 수 있다.
  • 직접적인 질문은 위험하다. 돌려 말한다. 1을 원한다면 0.2씩 조금씩 얻어낸다.
  • 가령, 취재원을 취재할 때 '왜', '어떻게' 등 열린 질문으로 다짜고짜 한꺼번에 정보를 얻어내려 할 경우 상대의 사고에 과부하가 걸린다. 상대가 답변하기 위해 떠올릴 수 있는 필요 정보량, 정보 환기의 용이성 등을 고려해 어려움을 겪지 않는 수준에서 순차적으로 묻는다.
  • 묻는 도중에도 심문이 되지 않도록 본인의 경험과 생각을 이야기 해 정보의 저울추를 맞출 필요가 있다.
  • 상대가 답변을 거부할 경우 친밀감 유지를 위해 주제에서 멀어져야 한다. 팔짱 끼기 등 비언어적 몸짓으로 감지할 수 있으며 문제 발생 시 다시 안전한 주제로 회귀한다.
  • 상대가 숙고할 경우, ‘누구나 그럴 수 있어요’, '저 같아도 그러겠습니다'는 식으로 보편화 된 공감을 표시한다. '그렇게 큰 문제가 아니에요' 식으로 비밀의 무게감을 낮추는 말을 해줄 수도 있다.
  • 실제로 취재 중, 조사를 받는 대상에게 심문이 아닌 한 편이 되는 접근법으로 비밀을 얻어낼 수 있었다.
Divert
  • 비밀과 관련된 대화가 끝나면 주제를 전환해 마무리한다.
  • 상대방의 부담과 죄책감을 덜어줘야 다음 기회를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적절한 마무리가 되지 않으면 추후 이번의 경험을 나쁘게 기억하고 불편감을 느껴 다음 대화를 거부할 수도 있다.
  • 가급적 비밀과 먼 쪽으로 긍정적인 답변이 오고갈 수 있는 대화를 나눌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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