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회피형 연인 - 안전 기지의 허상🏚️
본인의 변화 의지가 없으면 당신이 그의 안전 기지가 될수록 회피 성향은 더 악화된다.
안전 기지와 관계 발전은 별개
공포회피형(혼란형) 애착을 보이는 사람에게 안전 기지가 되어주면 마음을 연다는 말이 있다. 아무리 밀어내도 떠나지 않는다는 믿음을 심어준다면 더 마음을 열고 속내를 표현한다는 얘기다.
문제는 상대를 안전 기지로 여겨 속마음을 털어놓을수록 관계가 더 나빠질 수 있다는 점이다. 잠수, 무응답, 시간 갖기 등 회피 성향이 드러낼 때 그대로 멀어져 준다면 이에 익숙해져 갈수록 마음 내키는 대로 행동할 가능성이 높다.
속내를 거리낌 없이 털어놓다 보니 해선 안되는 말을 지속적으로 털어놓는다. 본인의 귀찮음, 이기심, 스트레스, 모욕적인 말까지 갈수록 늘어날 것이다.
마음 내키는 대로 거리 두기도 빈발히 저지른다. 어떻게 대해도 떠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때로는 의지하고, 때로는 함부로 대하는 태도. 시시각각 변하는 모습에 당신의 속은 곪아버릴 수밖에 없다.
문제 인식, 그리고 강한 개선 의지가 선행돼야
존중 받지 않는다면 그건 사랑이 아니다. 회피형 본인의 뼈저린 반성과 의지가 보여야 당신도 관계 발전을 기대하고 인내할 수 있다.
공포회피형은 자기 자신의 감정을 인식하는 데 익숙하지 않다. 본인의 행동이 상대방에게 정서적으로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알기 어렵다.
당신이 하나하나 구체적으로 설명해 줘야 한다. 회피 행동이 당신과 관계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왜 그만두려 노력해야 하는지 알려야 한다.
'그럼 안 맞는 거다', '왜 바꿔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반응이 나온다면 그 관계는 미래가 없다.
반성과 구체적인 계획이 필요
조금이라도 이해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그 다음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 물어 구체적인 행동 계획을 요구하자.
회피하는 사고가 떠오르면 이를 인식하고 의식적으로 끊어내는 연습. 스트레스 상황에서 본인의 감정을 직시하고 객관화하기. 싫은 점이 보일 때마다 '그럴 수도 있지' 의식적으로 이해하려는 노력. 내 말이 상대와 관계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인식하고 배려하는 올바른 대화법. 미울 때 좋은 점 떠올리기. 현재만 보고 판단하는 게 아니라 주체적으로 끌어나갈 미래를 생각하기 등이다.
물론 당신도 회피형의 스트레스를 덜기 위해 조금씩 함께 변하겠다는 약속을 해야 한다. 매번 무조건적으로 맞춰 줘선 안된다. 실현 가능한 선에서 아닌 것, 이전에 했던 말과 달리 단순히 회피 성향에 따라 드러난 바램인 것 등은 안된다고 확실히 설득해야 한다.
상대가 건성으로 하는 답변이 아니라 진심으로 공감하고 해본다는 의지를 보인다면 그 관계는 일말의 가능성이 있다. 다만, 그런 의식적인 노력은 엄청난 의구심과 스트레스를 동반하기 때문에 현실적인 연인 관계에서는 실현되기가 거의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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